2013년 1월 28일 월요일

Cornell MBA 2학기 수업 中 "Oral and Written Communication"

2학년 선배들의 추천으로 Babara 교수의 "Oral and Written Communication"을 신청했다.
영어가 좀 부족한 외국인들 대상 회화 수업이 아니라 MBA 정규 수업으로 native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소수 정예 수업이다. Business presentation, Negotiation부터 "How to introduce a speaker"같은 주제로 발표자를 잘 소개하는 세세한 방법까지 배우고 또 연습한다.

매시간 개인발표의 기회가 주어지고 video로 촬영해서 feedback까지 받을 수 있어서 영어 발표에 대한 두려움을 깨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최근 흥미있었던 주제로는 TED Speaker들을 분석하는 것이었는데 TED 강연자 대부분이 타고난 달변가들이라기 보다는 출연 전에 끊임 없이 연습의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었다. 





아래는 TED 발표자들에게 공지되는 팁; 한번 읽어보고 TED를 들으면 더 재미있다.

-10 Tips for TED Conference speakers-

1. Dream big. Strive to create the best talk you have ever given. Reveal something never seen before. Do something the audience will remember forever. Share an idea that could change the world.
  - 최고의 명연설을 꿈꿔봐

2. Show us the real you. Share your passion, your dreams and also yur fears. Be vulnerable. Speak of failure as well as success.
  - 너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

3. Make the complex plain. Don't try to dazzle intellectually. Don't speak in abstractions. Explain! Give examples. Tell stories. Be specific. 
  - 단순하고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이야기를 전달해

4. Connect with people's emotions. Make us laugh! Make us cry!
 - 감정을 자극해

5. Don't flaunt your ego. Don't boast. It's the surest way to switch everyone off. 
 - 그렇다고 너무 과시하진 마

6. No selling from the stage! Unless we have specifically asked you to, do not talk about your company or organization. And don't even think about pitching your products or services or asking for funding from stage. 
 - 무대에서 약 팔진 말아라...

7. Feel free to comment on other speakers' talks, to praise or to criticize. Controversy energizes! Enthusiastic endorsement is powerful!
 - 다른 연설을 자유롭게 언급해. 칭찬하건 비판하건 

8. Don't read your talk. Notes are fine. But if the choice is between reading or rambling, then read!
 - 쓴거 보고 계속 읽지마. 근데 더듬거릴거면 그냥 읽어..... 

9. End your talk on time. Doing otherwise is to steal time from the people that follow you. We won't allow it.
 - 제시간에 끝내

10. Rehearse your talk in front of a trusted friend for timing, for clarity, for impact.
 - 충분히 연습해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Silicon Valley High-tech Trek

첫학기 기말고사를 마치고 High-tech Club에서 진행하는 실리콘 밸리 트렉에 다녀왔다.

평소 막연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실리콘밸리의 하이텍 회사들은 어떤 culture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도 궁금했고 또 동부의 추운 겨울을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California에서 가족여행도 겸사겸사~



일단 California의 날씨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동기들 중에 서부에서 온 친구들은 California의 minty air가 그립단 표현을 많이 쓰는데 San Jose공항에서 내리는 순간 청명한 하늘, 상쾌한 공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밝은" 느낌은 2주간의 여행 내내 계속됐다. (가족이 함께라면 서부MBA를 노리는 것도.....)

1주일동안 실리콘밸리와 샌프란을 오가며 Google, Facebook, Youtube, ebay, HP, Intel, Autodesk, EA, Box 등 이제는 start-up이라 하기 힘든 글로벌 대기업들과 Fliptop 이란 신생기업까지 둘러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업 중 하나, Fliptop.
http://www.fliptop.com/

코넬 졸업생 Dan Chiao가 주축이 되어 2009년 설립한 회사로 샌프란에 위치한 20평 남짓의 사무실에서 미드 Friends의 분위기로 일하고 있었다.

한 e-mail계정을 통해 Facebook, LinkedIn, Twitter 등을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것이 주된 서비스로 IBM, Audi, Toyota 기업들이 주로 마케팅 인력을 채용할 때 이곳의 date source를 이용한다고 한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 단순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수익을 내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email하나로 동일인물의 SNS를 한번에 검색해주는 알고리즘이 핵심 기술이고 이를 기업들이 구직에 사용하도록 시장을 형성해서 마케팅을 잘 한 것이 성공 요인이 아닌가 싶었다.

놀라운 점은 코넬 엔지니어링스쿨 졸업생인 Dan 이란 친구는 이 회사가 3번째 start-up이란 것이었다. 이미 Like.com, Zoomerang이란 두 기업을 설립해서 구글과 Survey Monkey에 매각하고 상당한 돈을 벌었고 Fliptop의 다른 직원들도 마찬가지로 (창업 ㅡ> VC를 통한 펀드레이징ㅡ> 매각등의 Exit으로 수익실현) 경력을 다들 가지고 있었다.



<Fliptop- 기억나는 소품들; 탁구대, 자전거, 큰 종, 2층 침대, 맥주가 가득한 주방 냉장고>

미국 대학생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하고 또 실패해도 또 다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문화, 환경이 부러웠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단 시도해볼 수 있는 문화.

한국이라면 남자는 군대 제대 후 취업 전선에 뛰어 들면 28살, 30을 넘으면 취업도 잘 안되고 안정된 직장에 들어왔다면 또 결혼도 해야하는데 감히 창업이나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구로 디지털 단지로 뛰어들 수 있는 젊은이가 몇명이나 될까 (물론 드물게 있긴 있다. 엔씨소프트를 박차고 나와 소셜데이팅 '이음'을 창업, 미래에셋 등의 VC 30억 투자 받은 박희은 대표 같은 분)


또 인상적이었던 Youtube.
사무실에 사람 만한 개를 가지고 와서 옆에 두고 일하는 사람, 사무실 한가운데 낮잠 자는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 런닝머신 앞에 노트북을 연결해서 걸으면서 일하는 사람 등 사무실이 사무실이 아닌 느낌이었다. 브리핑을 통해서는 유투브는 단순히 사람들이 찍은 영상을 올리고 쉐어하는 공간이 아니라 교육용, 산업용 등 다양한 contents를 직접 개발하는 컨텐츠 사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Google이야 워낙 유명한 곳이라, 회사 부지를 campus라 부르고 곳곳에 무료 음식과 냉장고 음료가 가득~ (물론 다른 대부분의 하이텍 회사들도 마찬가지) 설명회 내내 꺼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성급하게 일반화하는지도 모르겠으나 설명회 패널로 등장했던 9명 중 3명이 한국인이었다는 점. 그리고 의외로 engineering 백그라운드가 아닌 사람들도 많았다는 점이었다.

인터뷰는 consulting펌의 case 인터뷰 못지 않게 왜, 얼마나 이 인더스트리에 열정과 호기심이 있는지 깊이 있게 파고 들고 (예를 들면 지금 어떤 전화기를 쓰고 있고 왜 그걸 선택했는지, 어떤 app을 가장 많이 쓰는지, 그 app의 장단점, 개선점은 무엇이 있을지 등등의 질문은 기본) 최근에는 hi-tech이 MBA졸업생 사이에서도 IT붐 때와 같은 인기를 보이고 있어 경쟁은 더 치열해 진 것 같다.

<Intel>
  
<Autodesk에서 발견한 홍익대 생들의 Ferrari 대상 작품 '에테르니타(eternita)' >


Trek일정 중에는 Cornell Silicon Valley Alumni Night이 열렸다.
Twitter, Box, Google, 최근 상장한 Truilia 등 hot한 기업에 근무하는 선배들을 패널로 모시고 인더스트리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banking trek때와 달리 선배들과의 캐주얼하고 자유로운 대화가 일단 인상적이었지만 월스트릿 보다 더 심한 Silicon Valley란 그들만의 리그? 그 안에서 근무하는 강한 자부심들을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일단 그 안에 들어가면 그 안에서 계속 돌면서 머물 수 있다는 얘기는 Yahoo에서 근무하다 Google을 거쳐 Trulia로 옮긴 선배를 보면서 이해할 수 있었다. 또 굳이 먼곳에서 인재를 찾지 않으니 이 바닥에 레주메를 낼 때는 주소를 Silicon Valley의 친구나 지인 주소로 바꾸고 전화번호도 지역번호를 캘리 지역으로 해야 승산이 있다는 한 선배의 얘기는 흥미로웠고 실리콘 밸리에도 코넬의 네트워크는 강력하게 힘을 발휘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저녁이었다.

Cornell 클럽 선거

11월 중순 추수 감사절을 전후로 해서 코넬의 각 club들은 임원진을 선출한다.
코넬의 대표적인 클럽인 Old Ezra Finance Club이나 Consulting Club의 경우 임원 선출이 직간접적으로 취업에도 영향을 미쳐서인지 선거 열기가 매우 뜨겁다.

선거 몇주 전부터 자신을 pr하는 이메일을 꾸준히 날리는 것은 기본이고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악수를 청하고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은 정치판 수준이다.



<Old Ezra Finance Club 임원진 선거>



KBA도 올해 다수의 후보가 출마하여 단일화 경선과ㅎㅎㅎ 치열한 공약 경쟁을 통해 2014 회장 및 임원들이 당선되었다.






그리고 중국, 일본, 한국, 태국 등으로 구성된 Asia Business Association 의 VP 선거에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