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Cornell's strong sense of community

모든 MBA가 끈끈한 유대감, strong sense of community, team work을 강조하지만 코넬은 이 부분에서는 최고일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위치, 이타카에 모든 학생들이 '고립'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ㅎㅎ

뉴욕 같은 대도시에 위치한 MBA에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수업이 끝나면 만날 친구들, 참석할 모임, 파티들이 각자 다 있어서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면 굳이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나 2학년 선배들과 만나 어울리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사실 이 지리적 '강점'은 international 입장에서는 상당하다. MBA에서 social 을 하면서 global network를 쌓는 것이 목적이라면 학교 선택시 도시/시골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해볼만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1. coffee chat;

이는 취업과도 연관되는데 섬머인턴을 마치고 2학년이 돌아오는 시점인 9월부터 coffee chat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1학년이 관심 있는 회사에서 인턴한 2학년에게 자유롭게 메일을 보내 미팅을 요청하고 30분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를 통해 1학년들은 회사에 대한 정보부터 resume 첨삭, mock인터뷰 연습, pitch 연습 등 원하는 어떠한 것이든 편하게 선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 역시도 뱅킹, 컨설팅, 하이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머인턴을 마친 2학년들 총 24명을 만나보았다. 무엇보다 나는 30분간 1:1로 대화하는 재미가 쏠쏠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이전 직장 경력부터 취업 성공기, 섬머인턴기간 중 접한 프로젝트, 실제로 일해본 후의 회사에 대한 인상 등 정말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다. 또 한번 만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주, 혹은 격주로 만나 준비상황에 대해 계속적으로 점검 받을 수 있다.

full time offer까지 받은 2학년들이 굳이 이렇게 생면부지의 후배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하면서 도와주려고 하는 것은 자신들 역시 이런 방식을 통해 이전 선배들에게 무제한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인듯 하다. 지금껏 단 한번도 내 메일에 답장이 안오거나 미팅을 거절한 2학년은 없었다.


2. CWG (Career Work Group)

코넬 MBA는 입학 직후인  8월부터 Investment Banking, Consulting, General Management, Sustainable Growth 등의 Immersion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초기부터 준비하게 되는데 장단점이 있다고 본다. 장점이라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뱅킹이 내 인생의 전부"라고 여기고 MBA에 입학한 친구라면 8월부터 빠듯하게 짜여진 recruting 프로그램을 따라 인터뷰부터 finance기본이론에서 동문 networking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는 점. 반면, MBA의 지원 당시 essay상의 goal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할 줄 알고, 잘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초반부터 한 가지를 정해서 달려가야 하는 것이 단점일 수도 있겠다. (물론 중간에 Immersion이나 CWG를 바꾸는 사람도 꽤 있다.)

IBI (Investment Banking Immersion) Goal
Prepare students for a successful investment banking career by:
- Teaching requisite hard and soft skills
- Delivering transaction experience
- Simulating an investment banking environment

그리고 이러한 Immersion을 신청하면 Career Work Group을 형성하는데 1학년 10명에 2학년 2명이 한 조가 되어 매주 한시간씩 미팅을 갖고 준비상황을 함께 점검해 나간다. 이는 그룹 과외? 같은 성격으로 매주 과제를 주고 체크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취업에 필요한 기본 지식, 인터뷰 준비부터 네트워킹까지 이루어진다.

2학년 리더들과 CWG의 잘 짜여진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서 뱅킹이든 컨설팅이든 자연스럽게 섬머인턴까지 연결되고 이는 finance나 consulting club만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보다도 훨씬 더 치밀하게 자신의 실력을 polish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동기, 선배-후배,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인터내셔널에 대한 벽이 없으며 '사람'에 집중하는 이런 끈끈한 문화가 코넬 MBA의 큰 강점 중 하나임은 분명한 것 같다.

2012년 10월 14일 일요일

Old Ezra Club

Old Ezra Club

The Finance Club, named after Ezra Cornell, the founder of this renowned Ivy League University, is the oldest and largest club at Cornell's Samuel Curtis Johnson Graduate School of Management. The club is committed to enhancing Johnson's presence in the finance industry and providing its members with educational and career development opportunities.
The club helps its MBA student members pursue lucrative internship and full-time opportunities within Investment Banking, Sales & Trading, and Managerial Finance. We also offer help to students pursuing customized career paths.

Old Ezra Club은 Cornell MBA의 가장 대표적인 Club중 하나이다. finance를 career로 삼은 친구들이 모두 가입하는 클럽으로 내가 Cornell MBA를 최종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고 선후배 network가 상당히 powerful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IB를 목표로 한다면 Investment Banking Immersion과 더불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club이다.  
(Immersion은 코넬 MBA 특유의 "전공"과 같은 개념으로 consulting, corporate finance, ib 등의 immersion을 선택하면 각각의 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하고 졸업시 "~ immersion"과정 이수가 졸업장에 표기된다. 무엇보다 해당분야의 취업을 목표로 하면 그 immersion을 반드시 이수해야하고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미국 내에선 그 분야 취업이 힘들어진다.)
<Old Ezra Club Meeting>
club의 행사는 2학년 중 buldge bracket firm에서 섬머인턴을 한 선배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인턴 취업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1학년을 이끌어주는 것이 club의 가장 큰 목표이다. 그래서 이번주는 resume, 다음주는 pitch와 cover letter... 이런 식으로   매주 일요일 meeting을 통해 한주 동안 반드시 준비해야할 것들을 단계별로 가르쳐주고 체크한다.
또한 CWG(Career Work Group)이라고 해서 인턴을 마치고 온 선배 2명이 10명의 일학년을 맡아 career leader로서 상세하게 준비사항들을 챙겨준다. 내 career leader는 JPM에서 offer를 받은 Craig란 미국친구와 Citi IB에서 일하게 될 Giorgi란 유럽친구인데 "왜 이렇게 열심히 자기 시간을 쓰면서 굳이 1학년을 도울까?" 란 생각이 들 정도로 헌신적으로 1학년 친구들을 이끌어주고 있다. 인터뷰가 잡히면 먼저 연락이 와서 "이번에 JPM에서 인턴했던 2학년 이 친구랑 꼭 연락하고 만나봐"라고 챙겨주는 끈끈한 분위기가 기본적으로 이 클럽에 깔려있다.

10월이 되면 NYC로 Banking Trek을 떠나게 된다. JPM, GS, CITI, Barclays, UBS등 대부분의 IB들이 campus recruiting을 오지만 직접 회사를 방문해서 현직자들과 만나 field에서 어떻게 일하고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Cornell MBA는 완전 finance school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각 firm마다 동문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를 반겨주었고 특히 놀라운 것은 Korean 동문들이 중국이나 흑인보다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었다. Barclays에 막 입사한 창식이형 Associate과 MD, Christina Kim 두분을 비롯해서 UBS에 필, Jefferies에 마이클 Cho 등 거의 모든 펌에 한 두명의 한국동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Banking은 끝난 산업이라거나 취업은 낙타바늘이란 얘기가 일반적이지만 Cornell MBA의 network는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후배를 끌어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JPM Info session on 50th floor>

<Lazard>
<Barclays>

Sage Hall과 Cornell에서의 공부강도

Sage Hall

 
코넬의 MBA건물은 1875년에 지어진 여자 기숙사였으나 증축과 리모델링을 거쳐 1996년부터 MBA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100여년이나 된 건물이지만 운치있는 외부와 달리 내부 시설은 현대적이고 깔끔하다.
 
간혹 근처 호텔스쿨이나 로스쿨, 엔지니어링빌딩에서 공부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MBA 2년의 시간을 이곳에서 토론하고 공부하고 밥먹고 밤을 새게 된다는.... 
 
<Sage Hall>
 
 
코넬 지원 에세이에 "Atrium에서 networking하고 공부하고 토론하며 MBA생활을 만끽하고 싶다" 란 말을 쓰면 합격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Sage Hall의 Atrium은 생활의 Main 장소이다.
 
매일 아침 09:30에는 Coffee Hour라고 해서 스타벅스 커피가 무료로 한시간 동안 제공되서 수업 중간 모두 이곳에 모여 주변에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레 social을 한다.
 
모든 Corporate Briefing은 이곳에서 다과와 와인, 맥주가 제공되는 after를 진행한다. 저녁 시간이 되면 십여개의 Crop Circle이 형성되서 동문 입사자 및 회사 관계자에게 열심히 질문하고 어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거의 매일 저녁 볼 수 있다.
 
<Atrium>
 
 
기본적으로 Cornell MBA 학사는 상당히 빡세다.
대부분의 다른 학교가 1학기를 진행하는 동안 6주를 한학기로 2개의 Fall semester를 진행한다.
그래서 첫학기에는 6개의 Core Class (accounting, economics, marketing, finance, statistics and strategy) 를 듣게 되는데 단기간에 압축해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강의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 한국에서 6개월 진행되는 회계원리 수업을 이곳에선 3주차에 Merge에 대해 배우게 된다.  또한 거의 매주 아침 07:50에 Quiz를 보고, final exam는 믿을 수 없겠지만 토,일 주말 오후 1:00부터 4:00까지 세시간 동안 시험을 본다.
 
입학 후 대부분의 1학년 학생들이 "누가 MBA를 놀러 오는 곳이라 했는가"라며 한탄과 에너지드링크를 벗삼아 밤을 지새우게 된다.
 
다른 학교를 다니지 않아 정확하게 체감할수는 없지만 Kellogg나 Stern을 다니는 친구와 얘기를 해보면 공부 강도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듯하다.
 
소수 정예, 빡센 교육이 Cornell Johnson School을 강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임은 분명한 것 같다.

Ithaca Clubbing

Cornell MBA Night Life


밤문화라하면 거창하지만 이타카란 시골마을에서 electro music을 즐길 수 있는 클럽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클럽은 아래와 같이 세 곳 정도가 있다.

학교 근처 college town에 위치한 Level B와 Pixel 그리고 다운타운의 Moon Shadow.

Level B의 경우 Bollywood Night, Hotel School Night 등 학교 행사도 많이 진행되는 공식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음악은 American top 40 위주로 Hiphop, electro등 다양한 장르가 play된다

Pixel은 100% electro위주로 최근 World 6th best DJ인 AVICCI가 코넬 축제 공연 후 뒷풀기 공연을 하기도 한 곳.

Moon Shadow는 다운타운에 위치하여 코넬 학생 외에 근처 Ithaca college학생들이나 "마을주민"들이 많아 crowdy하고 정신 없는 분위기.

<Level B>
최근 NYT College Bar Culture 관련 기사에 등장한 Level B

Cornell 내에는 Red Barn이란 Hall에서 매주 $1에 Beer Glass한잔을 파는 이벤트가 열린다.
그외에도 다양한 교내 공식 행사가 열리는 곳.

<Red Barn - Slasa Dance Party>
학교 근처 Cayuga Lake에서 Cruise Party를 열기도 하는데 호수의 야경을 즐기면서 다양한 친구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좋은 추억이 된다.  


<Cayuga Cruise> 


하지만 Basically House party가 대세이다. Mid term이 끝난 기념, 9월 생일자 축하파티, Mexican Party, China Red party 등등 수없이 많은 하우스 파티가 열리고 누구든 참석해서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코넬MBA의 강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Strong sense of community" (이 특유의 bonding은 별도로 다른 글에서 정리)

Ithaca life begins.

코넬, 이타카 - 자연 친화적 삶.



코넬MBA에 오기로 결정된 후 이타카에서 사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다. 고립된 곳 , 외롭고 무서운 곳, 특히 겨울을 조심하라는.....

하지만 지금까지의 이타카의 삶은 매우 만족스럽다. 대도시에서 30여년을 자라온 나에게 사슴과 다람쥐가 뛰노는 주변 환경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특히 먼지란 것이 없는 맑은 공기, 상쾌한 아침 공기를 들이마시며 학교로 힘차게 향하는 이 기분은 복잡한 도시 생활, 여의도의 꽉 막힌 전철을 완.전.히 잊게 해주기에 충분한 환경이다.

가족이 함께라면 더더욱 살기 좋은 이타카.    


 <Wegmans - 나중에 이타카를 떠나기 싫은 이유 중 하나라고들 하는...
유기농 과일, 채소, 고기가 풍요롭게 진열되어 있는 곳>




<RTJ- Robert Trent Jones Golf Course,
Cornell 대학 내에 위치한 18홀 코스로 리쿠르팅을 마친 2학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곳>